- 제목 : 싱크홀 (2021)
- 감독 : 김지훈
- 출연 :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힘들게 마련한 우리 집
박동원(김성균)이 서울 도심 속 한 빌라에 이사를 오면서 영화 '싱크홀'은 시작됩니다. 11년 간 돈을 모으고, 대출을 받아 마련한 집이었습니다. 아들이 내려 둔 구슬이 바닥에 굴러가는 것을 보고 집이 기울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한 편 같은 빌라 이웃인 정만수(차승원)는 동네 헬스장, 사진관, 대리기사 등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어 동원과 계속 마주하게 됩니다. 둘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며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 이후로도 빌라 근처 바닥에 금이 발견되고 유리 문이 부서지는 등 문제점이 하나 씩 발생합니다. 빌라 이웃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이 염려되어 하자보수에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생존과 탈출
동원은 회사 사람들을 초대하여 집들이를 합니다. 빌라 입구에서부터 만수가 동원에게 하자가 있는 게 맞는 거 같다며 빌라 곳곳에 금이 있고 문제가 있는 사진들을 회사 동료 앞에서 보여줍니다. 김승현(이광수)과 은주(김혜준)는 집들이 후 동원네 집에서 잠을 자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동원의 아내와 아들은 집에 물이 나오지 않아 물을 구매하러 마트에 다녀옵니다. 무거운 짐을 끌기 위해 카트를 가지러 아들은 혼자 집에 갑니다. 그때 빌라 근처 땅에 금이가고 건물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빌라가 통째로 500미터 지하까지 가라앉게 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빌라에 물이 나오지 않아서 건물에 남아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건물 내에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 모여 119의 구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구멍이 너무 깊고 지반이 불안정해 추가적인 건물 붕괴의 위험이 있어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119를 기다리면서 동원이 애지중지하던 의자를 부셔서 땔감으로 쓰고, 진흙 통닭구이를 해 먹는 등 유쾌한 장면도 나옵니다. 119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드론을 내려보내지만 연결이 끊어져 드론은 추락하고 맙니다. 드론을 발견하고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옥상에 모두 모이지만 드론은 작동이 되지 않고, 건물이 기울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만수가 진흙에 빠지게 되는데 그의 아들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한치의 고민도 없이 뛰어내립니다. 다행히 밑에 층 창문을 깨 모두 생존합니다. 드론이 작동되기 시작하여 지상에서는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낙하산을 이용해 위성전화와 구호물품을 내려보냅니다. 소방당국에서는 싱크홀에 있는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시작하지만, 싱크홀 바로 옆 장수빌라가 구멍 위로 추락하면서 입구가 꽉 막히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폭우가 내릴 예정이라 빨리 구조를 하지 않으면 생존 가능성은 거의 희박합니다. 하지만 입구가 막혀 기계를 이용한 구조는 불가능합니다.
위성전화를 이용해 동원은 아들이 건물 어딘가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더 밑으로 내려가 아들을 구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웃집 아이와 할머니는 함께 나오지 못합니다.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고, 점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때마침 장수빌라에서 떨어진 옥상 물탱크를 발견하게 되고 물탱크 안에 들어가 탈출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만수가 본인을 희생해 밖에서 물탱크 뚜껑을 닫아주며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물탱크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구멍이 나고 그 구멍을 승현이 팔로 막으며 빠져나온 손을 만수가 잡고 다들 무사히 탈출하게 됩니다. 승현과 은주가 캠핑카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고 캠핑카에서 집들이를 합니다. 집들이를 하면서 진흙 통닭구이를 해 먹고 폭죽을 보면서 영화 '싱크홀'은 끝이 납니다.
현실의 문제점을 다룬 영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인 재난영화의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들을 넣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재난 상황인 만큼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는 없었지만, 생존을 위한 과정에서 가족 간의 따뜻한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재난 영화이지만 빵빵 터지는 장면들이 있는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동원이 자기 집을 마련하기 위해 11년이 걸렸고 대출을 받아 구했다는 점과, 만수가 월세를 내며 살고 있다는 점, 영화 마지막에 승현과 은주가 집을 구하지 못하고 캠핑카를 신혼집으로 사용한다는 점 등 서울의 비싼 집값 문제와 같은 현실의 문제점도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장면에서 어색한 CG의 모습들이 보이긴 했지만, 유쾌한 장면부터 감동적인 장면까지 가볍게 가족들과 보기에 적합한 영화 '싱크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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